잃어버린 기억, 편집된 시간에 대한 탐색

2016.01.04

잃어버린 기억, 편집된 시간에 대한 탐색
[축제/마켓] <섬싱 미싱> 한-태 공동창작 프로젝트 : 극단 몸꼴 × 비플로어 시어터


지난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방콕의 텅러 아트스페이스에서 <섬싱 미싱(Something Missing)> 공연이 올라갔다. 이 작업은 한국 극단 몸꼴(Theatre Momggol)1)과 태국 비플로어 시어터(B-floor Theatre)2) 가 3주간 공동창작 레지던시와 쇼케이스 공연을 함께한 협업 결과물이다.



1) 몸꼴은 창작집단 ‘극단 몸꼴’과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는 ‘몸꼴 상상력 훈련소’, 문화예술 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문화이끔이 꼴’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소한 언어와 접촉을 시도하고 실험하며, 다른 소외된 예술을 불러 모으는 위험을 감수하고, 동시에 사회가 잊어버린, 혹은 지나치고 있는 정의에 대한 논란을 부추기기를 원한다.
주요 작품으로 <오르페>, <리어카 뒤집어지다>, <불량충동>, <바퀴> 등이 있다.

2) 연극을 사랑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인 극단으로 올해 15주년을 맞이했다. 디자인, 비주얼 아티스트, 뮤지션 등이 함께하며,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사회•정치적 문제를 몸으로 표현하고 미디어를 활용해 이슈를 다룬다.
주요 작품으로 , , , 등이 있다.  

한국과 태국, 만남을 위한 여정

극단 몸꼴 윤종연 연출과 비플로어 시어터 띠라왓 물빌라이(Teerawat Ka-ge Mulvilai) 협력연출로 이루어진 이번 작업은 2015년 3월 주태국 한국문화원이 한-태 예술교류로 진행한 ‘한-태 공연예술 리서치 포럼 : 리슨 투 더 시티즈(Listen to the Cities : Research Forum of Thai-Korean Contemporary Performing Arts)’에 두 연출이 패널로 참여하면서 발견한 공통점과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들 두 단체는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 외에도 작업을 통해 정치와 사회, 그리고 약자와 소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번 작업은 문화체육관광부(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사업의 후원을 받아 주태국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극단 몸꼴이 주관하였으며, 방콕 텅러 아트스페이스(Thong Lor Art Space)3) 가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였다. 공연은 로우 팻 아트 페스트(Low Fat Art Fest)4)방콕 시어터 페스티벌(Bangkok Theatre Festival)5)과 연계하여 진행되었다. 방콕에서 레지던시와 공연이 끝난 후에는 곧이어 서울에서 레지던시가 1주일간 진행되었다. 이 기간에는 서울의 특정 장소를 찾아다니며 리서치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확장하며 다음 만남을 위한 걸음을 뗐다.



3) 2014년 초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4층짜리 건물에 극장과 스튜디오, 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예술가와 프로듀서의 협력을 통해 공연과 전시, 워크숍 등을 활발하게 운영하며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4) 올해 처음으로 열린 소극장 페스티벌로 텅러 아트스페이스와 크리에이티브 시어터, 비플로어룸 등이 참여했다. 기획 프로그램은 공연과 전시, 토크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태국과 한국, 일본, 라오스, 필리핀 등 협업이 활발했는데, 좋은 기획과 작업으로 성공적인 축제라는 평을 받았다.

5) 올해로 제14회를 맞이하는 방콕 대표 공연축제로 연극인/단체가 모이는 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극제이다. 축제는 2002년 소극장과 연극단체들의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방콕 시어터 네트워크(Bangkok Theatre Network)’가 결성되면서 시작되었고, 예술가들의 교류와 신진예술가 발굴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타이 전통공연, 민속극, 드라마, 현대극, 판토마임, 무용, 리카이 포크댄스, 피지컬, 뮤지컬, 실험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2013년 7월 태국에 한국문화원이 개원한 이래 우리나라의 문화와 예술이 소개되는 기회가 늘어나, 전통예술뿐만 아니라 컨템포러리 씬의 연극, 무용도 소개되고 있다. 그동안 소규모 예술가 컬래버레이션과 공연예술 포럼 등을 진행해 온 한국문화원은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한국과 태국이 공동으로 작품을 개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몸꼴은 방콕에서 3주간 비플로어와 레지던시를 진행하는 동안 리서치와 워크숍을 통해 작품을 개발하고, 공연을 통해 현지 예술가들과 관객을 만났으며, 한국문화원과 연계해 한-태 우호문화축제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방콕 레지던시는 예술가뿐만 아니라 공간, 축제 등과도 긴밀한 협력을 이루었다. 한국의 연극작품이 태국에 소개되는 기회가 많이 없었던 터라, 이번 작업에 현지 관계자들과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고, 공연에 대한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방콕 시어터 페스티벌에서는 최고작품상(Best Movement Based Performance)과 최고디자인상(Best Art Direction)을 받기도 했다. 축제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국제연극무용평론가협회 태국센터(International Association of Theatre and Dance Critic: IATC-TC)6)가 선정하는 어워드의 일환이었다. 주요 언론을 통해 공연에 대한 호의적인 시선을 볼 수 있었다. 



6) 2012년 동남아시아 최초로 태국에 창립된 비평가 협회로, 학계 및 언론에서 활동하는 연극, 무용, 영화 비평가들이 모여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작업들을 리뷰하고, 매년 2월에 ‘IATC-TC 어워드’를 개최하는 등 태국 컨템포러리 예술계의 발전을 도모한다.



< 섬싱 미싱(Something Missing) > 공연 ©KAMS

< 섬싱 미싱(Something Missing) > 공연 ©KAMS

<섬싱 미싱(Something Missing)> 공연 ©KAMS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배우들은 공포에 질린 눈을 한 채 관객들이 있는 객석 아래로 아무렇게나 떠밀려 들어갔다. 정적은 급작스러운 충돌로 깨어졌고, 그들은 조용히 달래지고, 서서히 압제당했다. 두 연출과 배우들의 카리스마는 우리를 두려움과 억압의 심연으로 이끌었다."
- 방콕포스트, 아미타 아라난(Amitha Amranand)

"한국의 배우들과 태국 배우들은 마치 한 극단인 것처럼 완벽한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윤종연과 티라왓 물빌라이가 지니고 있는 강한 정치, 사회적 의식이 잘 드러난 이 작업은 두 민주국가의 독재와 정치적 반동의 최근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더 네이션, 빠윗 마하사리난(Pawit Mahasarinand)

몸꼴과 비플로어, 케미를 만들어내다

윤종연 연출과 띠라왓 물빌라이 연출은 올해 3월 방콕에서 4박 5일간 진행된 ‘한-태 공연예술 리서치 포럼’에서 처음 만났다. 이 프로젝트는 태국 문화부의 안내에 따라 주요 문화예술공간을 방문하고, 태국 예술가들과 열린 포럼을 진행하면서, 태국과 한국에 대한 관심을 나누고 이해를 넓히는 자리였다. 이들은 본격적으로 공동제작을 논의하면서 지난 8월 방콕에서 만나 작업의 콘셉트와 참여자 구성 등 보다 구체적인 준비를 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문화원 스탭과 텅러 아트스페이스의 예술감독 레온 와슈라차라 우나쁘롬(Leon Wasurachara Unaprom)이 함께 했다. 이렇게 이들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서울 레지던시가 한창 진행 중이던 11월 19일 몸꼴 스튜디오에서 윤종연과 띠라왓 물빌라이, 두 연출과 함께 프로젝트를 되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띠라왓 물빌라이(연출): 워크숍에서는 무언가를 말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몸을 이용해 표현할 것인지, 사회적 억압이나 통제와 같이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하고자 했다. 말하지 못하는 무언가에 관해 몸으로 표현해보고, 움직임을 찾아 나가며 워크숍을 진행했고, 후에 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을 맞춰 나갔다. 윤종연 연출과 번갈아가며 워크숍을 진행했고, 우리는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를 찾아냈다.

윤종연(연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서로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 사실 모두가 비정상인데 마치 정상인인 것처럼, 안 그런 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흥미를 끌었다. 사람들은 사실 심리적으로 늘 불안한데, 그 불안함과 그로 인한 불편함을 감추어야만 한다.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나는 기억의 상실과 계속해서 지우고 감추려 하는 행위들, 감당할 수 없는 상태, 그리고 상실이라는 정서에 집중했다. 지워버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혹은 일부러 감추고 숨기는 이야기들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마치 단기 기억상실증과 같이 5분마다 기억을 상실하는 사람들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 <바보들의 행진>을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지만 무엇을 하며 왜 나아가는지 목적을 상실한 사람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발전해나가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설화를 텍스트로 삼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신라 경문왕 때뿐만 아니라 그리스의 미다스왕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에서도 비슷하게 발견되었다. 우리는 작품을 통해 말할 수 없는 것들, 혹은 들으려 하지 않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 섬싱 미싱(Something Missing) >을 위한 공동창작 워크숍 ©KAMS

< 섬싱 미싱(Something Missing) >을 위한 공동창작 워크숍 ©KAMS

<섬싱 미싱(Something Missing)>을 위한 공동창작 워크숍 ©KAMS

두 번째 주부터는 윤종연 연출이 리드하면서 작업을 완성해갔다.   

윤종연(연출): 공연의 재료를 찾는 작업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고, 공연을 위한 틀을 만드는 것도 순조로이 진행되었다. 서로의 관심과 초점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보이는 현상을 드러내는 데에만 그치지 않도록 우리를 둘러싼 사실들 뒤에 어떤 이야기들, 어떤 정서들이 있을까, 무언가 드러내지 못한 것이 있을까 고민했다. 점차 이야기가 깊이를 찾아가면서 최종 결과물에 가까워졌다.

두 극단은 마치 이전에도 함께 작업해왔던 팀인 양 호흡이 잘 맞았다. 배우들도 큰 어려움 없이 합을 맞춰 나갔다. 우리는 종종 두 팀의 ‘케미’를 이야기했다. 주요한 파트너 중 하나인 텅러 아트스페이스와 로우 팻 아트 페스트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윤종연(연출): 극장에서 긴 시간 동안 작업할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공연 1주일 전부터 공연장에서 리허설을 시작한 덕에 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써보는 실험의 시간이 확보되었다. 협력 파트너인 텅러 아트스페이스의 디렉터 역시 초기 프로젝트 논의부터 함께 참여했고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고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고 있었다.

제3 한강교를 거닐다

방콕에서 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이어진 작업은 동시대 서울을 볼 기회였다. 일주일간의 리서치와 워크숍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띠라왓은 서울에서의 워크숍을 공간 리서치로 시작했다. 한국 배우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을 각자 선정하게 하고, 그 의미를 말이 아닌 몸으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언어라는 매개체가 아닌, 직접적인 몸을 통해서 소통해보자는 시도이다. 이들의 여정은 <섬싱 미싱(Something Missing)> 공연 중 나오는 노래 ‘제3 한강교’의 배경인 한남대교에서 시작하여 광화문, 대학로로 이어졌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근대화의 상징 제3 한강교, 사회 역동의 현장을 보여주는 광화문, 그리고 대학로 리서치는 이후 3일간의 워크숍으로 이어졌으며, 배우들이 저마다 찾아낸 이야기와 움직임들이 새로운 표현으로 만들어졌다.

띠라왓 물빌라이(연출): 서울에서의 리서치는 짧았고 부분적인 정보의 조합이었지만, 작업을 통해 우리가 이야기했던 현실과 작업의 의도를 충분히 몸으로 표현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같은 공간 속에서 함께 경험한 것들에 대해 어떻게 나누고 몸으로 표현해볼 것인지 시도할 수 있었다. 각 장소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한 움직임을 통해 공간들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추리해나가며 세상에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그리고 함께 본 것들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공유했다. 어느 문화, 어느 국가나 사회적 이슈와 상황은 비슷하다. 시민은 통제의 희생자가 된다. 우리는 작업을 통해 어떻게 현상을 해석하고 이에 대응할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한다.    

윤종연 연출(우)과 띠라왓 물빌라이 연출(좌) ©KAMS

< 섬싱 미싱(Something Missing) > 공연 포스터 ©KAMS

윤종연 연출(우)과 띠라왓 물빌라이 연출(좌) ©KAMS <섬싱 미싱(Something Missing)> 공연 포스터 ©KAMS

두 사람은 서로의 도시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윤종연(연출): 3월에 리서치포럼으로 방콕에 간 것이 첫 방문이었는데, 첫인상이 강렬했다. 방콕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매우 도시화되어 있었다. 태국 현대 공연예술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고, 전통예술과 음식에 대한 이미지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간극이 더 컸다. 치열하게 작업하는 예술가들을 만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이 가진 사회의식에 놀랐다. 생각보다 더 저항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태국의 현대 공연예술 씬이나 연극계의 규모는 크지 않고, 이에 대한 국가의 지원도 미미하다. 그런데도 이들은 공연자로, 때로는 프로듀서와 홍보마케터로 많은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해외 예술가들과의 교류도 활발한 편이었다.

띠라왓 물빌라이(연출): 나에게 이번 작업은 본격적으로 한국과 태국이 컬래버레이션 하는 기회였다. 예전에 극단 노뜰과의 인연으로 후용공연예술센터에서 레지던시를 했고,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솔로 공연을 한 적이 있지만, 짧은 시간이었다. 이번 작업은 본격적인 협업으로서 의미가 있고, 나도 작업의 완성에 집중하고자 했다. 서로 소통하며 작업하는 것에 있어 장벽이 높지 않았고, 친밀하게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짧은 기간에 새로운 작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았지만 잘 진행되었고, 방콕 시어터 페스티벌에서 수상의 기쁨도 누렸다. 짧은 기간 안에 완성도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어 기뻤다. 2014년에 아시아 리서치 작업을 통해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사회적 상황이 경직되어 있고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서울 레지던시 기간에는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의 사회를 더욱 깊게 볼 수 있었다. 작업하는 것은 어쩌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시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이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몸을 통해 이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업 파트너로서 서로에 대해 어떻게 느꼈을까?

띠라왓 물빌라이(연출): 윤종연 연출은 워크숍을 진행할 때 매우 디테일하고 동기부여를 잘 해주어 인상적이었다. 특히, 움직임을 만들 때나 장면을 만들 때 정서적인 부분을 끌어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대개 작업을 시작할 때 감성을 단절시키고 공연자들을 중립적으로 만들곤 한다. 이런 부분에서 그의 방식은 우리 극단과 달랐다. 그의 방식은 움직임에 있어서 드라마틱하고 시적인 표현을 취한다. 느림과 날카로움, 급작스러움이 동시에 그 안에 있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장면을 보다 극적이고 감성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비플로어의 작업 방식이 직접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데 반해, 몸꼴은 직접적이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들을 드러내며 기저에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표현을 보여주었다.

윤종연(연출): 띠라왓 연출은 긴장과 반복이라는 요소를 매우 흥미롭게 사용하며 배우들의 움직임에서 이러한 것들을 잘 끌어내 적절하게 장면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몸꼴과는 다른 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점 덕에 평소 우리가 해오던 작업에 더하여 반복이 주는 새로운 긴장감을 작품 안에 녹여낼 수 있었다.

< 섬싱 미싱(Something Missing) > 관객과의 대화 ©KAMS

첫 번째 소극장 페스티벌 로우 팻 아트 페스트(Low Fat Art Fest)가 열린 텅러 아트스페이스(Thong Lor Art Space) ©KAMS

<섬싱 미싱(Something Missing)> 관객과의 대화 ©KAMS

 
첫 번째 소극장 페스티벌 로우 팻 아트 페스트 (Low Fat Art Fest)가 열린 텅러 아트스페이스(Thong Lor Art Space) ©KAMS

다음 걸음을 꿈꾸며

국제 협업은 긴 호흡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지속성을 갖기가 쉽지 않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지속해야 하고, 다양한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하는 데다가 예산 마련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새로움에 대한 갈증만큼이나 예술을 통해 동시대에 화두를 던지고 말을 거는 누군가와의 만남은 우리의 지평과 시선을 확장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
<섬싱 미싱>은 향후 한국과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 공연을 이어갈 기회를 모색 중이다. 관심과 호기심으로 시작된 만남이 서로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우정으로 발전되기를, 그리고 윤종연 연출의 바람처럼 우리나라 예술계에 태국 현대공연예술에 대한 관심이 넓어지고 이들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장이 확산되기를 바란다.


©KAMS



<섬싱 미싱> 한-태 공동창작 프로젝트

섬싱 미싱 (Something Missing)
한-태 공동창작 프로젝트 : 극단 몸꼴 × 비플로어 시어터
방콕 레지던시 2015.10.26~11.14
쇼케이스 공연 : 12.12~12.14 로우 팻 아트 페스트, 방콕 시어터 페스티벌
서울 레지던시 2015.11.17~11.22

연출 : 윤종연 협력연출 : 띠라왓 물빌라이(Teerawat Ka-ge Mulvilai)
배우 : 김정은, 민기, 노제현, 사룻 꼬말리띠뽕(Sarut Komalittipong), 와수 완라양쿤(Wasu Wanrayangkoon)
사운드 디자인, 라이브 연주 : 까몬뺏 삠산(Kamonpat Pimsarn)
프로듀서 : 최순화, 임현진
주최 : 주태국 한국문화원
주관 : 극단 몸꼴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
협력 : 비플로어 시어터, 텅러 아트스페이스, 로우 팻 아트 페스트, 방콕 시어터 페스티벌

기고자 프로필

최순화_문화예술기획자
최순화_문화예술기획자
문화예술기획자로, 독립예술과 다원예술, 예술과 커뮤니티 관련한 일들을 하고 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얼라이브아츠 코모(alivearts CO_MO), 독창포럼 등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주태국 한국문화원에서 일하면서 태국의 문화예술 리서치와 국제교류 작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