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의 언어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2014.05.22

공통의 언어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동향]  커넥션 살롱토크-오딘씨어터 피어 벡 옌슨 


지난 4월 25일 ‘커넥션 살롱토크(Connection Salon Talk)’가 대학로에서 열렸다. 커넥션 살롱토크는 커넥션사업 참가자들은 물론 해외 전문가들의 리서치 및 프로젝트 진행 사례들을 공유하는 자리로, 공연예술의 국제교류에 대한 정보 제공 및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커넥션 살롱 토크’에서는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으로 구성된 덴마크 오딘씨어터(Odin Theatret)의 프로듀서 피어 벡 옌슨(Per Bech Jensen, 이하 옌슨)이 초청되어 오딘씨어터의 운영과 다국적 극단으로서 다문화성을 중시하며 펼치고 있는 다양한 활동 및 최근의 국제교류 사례 등을 들려주었다.

사람을 통한 문화공동체

사회자(서명구_서울연극센터 매니저) : 커넥션 살롱토크는 커넥션 사업에 참여했던 분들이나 그와 관련된 국제교류 하셨던 분들의 사례이야기를 나누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오딘씨어터의 옌슨을 통해 독특한 극단의 구성이나 운영방식, 국제교류 관련 프로젝트 진행사례 등을 이야기해 본다.

옌 슨(Per Bech Jensen_오딘씨어터 프로듀서) : 1964년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창단된 오딘씨어터는 이탈리아 국적의 유제니오 바르바(Eujenio Barba)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는 폴란드 유학 중 그로토프스키(Jerzy Grotowski)를 만나 많은 영향을 받았으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폴란드가 아닌 오슬로에서 새로운 극단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전문배우가 아닌 아마추어 배우들을 데리고 그로토프스키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그리고 이 공연에 감동받은 덴마크 간호사들이 후에 덴마크 홀스테브로(Holstebro) 시장에게 이 극단을 초청해 달라고 권유하면서 오딘씨어터의 출발이 시작되었다. 오딘씨어터는 사회와 예술에 적응하는 능력에 있어 다른 극단과 다르다. 다른 예술장르에 대해 매우 열려 있다. 오딘에서 연극공연을 올릴 때마다 우리는 능력을 연마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 새로운 종류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술, 그것은 일반적인 연극에서도 얻을 수 있지만, 주로 무용이나 그림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작품은 대개 1-2년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각 배우들이 각 지역으로 흩어져 작품에 어울릴 만한 다양한 소재들을 찾아오고 이를 몽타주 방법으로 작업한다. 굉장히 긴 작업이긴하나 정부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정부가 모든 것을 지원해주는 것은 아니어서 어떤 작업이든 이익을 남겨야만 극단이 유지될 수 있다.

교환작업인 바터제는 예술이 문화를 창조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만든다. 다시 말해 바터제는 예술, 그 자체가 아닌 사람을 통한 새로운 문화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다._피터 벡 옌슨

오딘씨어터는 끊임없이 지역과의 교류를 진행해왔다. ‘홀스테브로시와의 결혼’이라 할 정도로 오딘씨어터는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소통하였고 지역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자 노력했다. 이런 노력은 지역을 넘어 지난 50년 동안 행한 국제적 작업으로도 이어진다. 2002년 쿠바에서 이루어진 작업은 그 지역문화를 받아들이고 교환하는 바터제도(barter system)1)를 활용한 것이었는데, 이 또한 몽타주 방식을 활용한 방식이다. 쿠바 주민들이 현실에 실제로 참여하면서 발생되는 리얼리티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작업이었다. 교환작업인 바터제는 예술이 문화를 창조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만든다. 다시 말해 바터제는 예술, 그 자체가 아닌 사람을 통한 새로운 문화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해외에 나가 현실을 인식하고 다시 홀스테브로에 돌아와 받은 것을 다시 지역사회에 되돌려주는 방식은 오딘씨어터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는 오딘씨어터를 지역과 연결시켜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주민들의 일상에서 소재를 얻어 문화로 변환시켜 평범한 일상을 무대 위에서 특별한 무언가로 변화하게 만드는 것이다.


1) 화폐를 매개 수단으로 하지 않고 물건과 물건을 직접 맞바꾸는 제도

오딘 극단 팻말

유제니오 바르바(Eujenio Barba)_오딘 예술감독

오딘 씨어터 팻말 유제니오 바르바(Eujenio Barba)_오딘 씨어터 예술감독

중요한 건, 공통의 언어다

사회자 : 앞선 오딘씨어터 옌슨의 말에는 몇 개의 키워드가 있는 것 같다. 커뮤니티. 다양성. 그리고 삶으로서의 연극. 한 극단을 50년 동안 이끌면서 작품만 무대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 결국 극단이 공동체방식을 택하고 있기에 그런 것 같다. 극단운영에 있어 공동체 방식의 특징 혹은 어려움은 없나?

옌 슨 : 가장 어려운 점은 공통의 언어를 만드는 것이다. 오딘씨어터는 출발부터 사회에 깊숙이 관여하고 참여했다. 가령 농부와 작업을 할 때 단원들은 보통 농부가 일을 시작할 때 같이 일을 시작한다. 예술을 가지고 농부들과 대화하기 어렵지만 같이 일하다 보면 당신들처럼 우리도 일하는 사람임을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지역 주민들의 존경으로 나타났다. 시골에 내려가 농부들을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는 예술가대로 작업하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면서 농부들과 공존할 수 있다. 지역 주민 상당수가 극장에 실제로 와 본 적이 없지만 대다수 홀스테브로 주민들은 오딘극단의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로 오딘씨어터는 지역사회에 잘 스며들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상호이해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통의 언어로 새롭게 창조되었다. 이를 마련하는데 4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2014 오딘극단 50주년 기념포스터

홀스테브로에서 거리공연중인 오딘극단

2014 오딘씨어터 50주년 기념포스터 홀스테브로에서 거리공연중인 오딘씨어터

사회자 : 한국에도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작업하는 극단들이 있다. 밀양의 연희단거리패, 원주의 극단 노뜰, 화천의 극단 뛰다가 그렇다. 그런 부분에서 서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역사회와 관계맺기에 있어 어려운 부분은 없나?

옌 슨 : 지역문화와 교류하는데 있어 핵심은 일상생활에 있는 것을 취해 문화 안에서 완전히 다른 것으로 창조하는데 있다. 사실 일반인들에게 예술 창조 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은 어렵다. 사람들은 보통 극장에 가서 연극 한편 보고 이것이 끝이라 생각하는데, 일반인들에게 그 과정을 함께 준비해야하는 것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사회자 : 현재 오딘씨어터는 다양한 나라 출신의 단원들이 모여 굉장히 다른 문화적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재 단원 구성은 어떻게 되며, 그런 다양성이 작품 활동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나?

옌 슨 : 오딘에서 작업은 작품 하나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층위의 작업들이 동시에 진행된다. 할리우드 영화 한 편을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서사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관객마다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기존 공연무대는 관객들 모두가 정면을 바라보았는데, 오딘은 극장 안에 관객들을 서로 다르게 배치하여 각기 다른 무대를 경험하게 만든다. 불편하지만 안전하면서도 서로 다른 곳에 관객들을 배치하기 때문에 공연에 대한 관람 경험이 색다를 수밖에 없다. 3개 대륙에서 온 배우들이 공연에 참여하는 것도 다양성을 지향하는 오딘과 부합되는 지점이다. 이는 공연이 언어를 넘어선, 그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작품은 공간 안에 있는 인간을 탐구하는 것이다. 언어가 아닌 소리, 신체 등을 통해 관객과 가장 가까운 접촉을 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공연은 언어보다 신체적인 작품이 많다. 언어를 사용하지만 언어를 위한 언어가 아닌 전달방식으로서 말이다. 모든 문화에 대해 오딘의 열린 태도가 사라진다면 이는 오딘씨어터늬 소멸과도 궤를 같이 한다. 마치 항상 새로운 위치를 찾는 여정처럼, 같은 방식이 아니라 항상 위치를 달리하여 오딘은 나아간다.

2014 오딘극단 50주년 기념포스터지루한 삶(The Chronic Life), 오딘극단, 2011

홀스테브로에서 거리공연중인 오딘극단

지루한 삶(The Chronic Life), 오딘씨어터, 2011 고래의 골격내부 (Inside the Skeleton of the Whale) 오딘씨어터, 1997

예술을 통한 상호교환, 바터시스템

사회자 : 쿠바에서 주민들과 함께 한 상호교환의 시스템인, 바터 시스템은 어떤 것이며, 이것이 작품에 어떻게 흡수되어 작용하나?

옌 슨 : 완전히 다른 사회문화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때 예술가들은 이들에게 영감을 얻는다. 바터제는 기본적으로 서로 교환하는 것이다. 조건이 맞아 이루어지는 마켓이 아니라 이익이 없는 방식, 즉 비영리적으로 문화를 교환하는 거죠. 따라서 굉장히 구조적이고 엄격한 작업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바터제는 단순한 조합으로만 보일 수 있다. 가령 배우들이 어느 특정 지역에서 그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그것의 대가로 그 지역의 음악이나 노래, 춤 등을 소개받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드라마터그적인 요소가 아주 다분하다. 오딘이 이런 작업을 계속 하는 건 새로운 장소에 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 중 일부분을 다시 리허설 공간으로 가져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굉장히 간단하고 단순한 작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작은 것들은 연극의 경험이 되어 공연에서 사용가능한 중요 요소들이 되기도 한다. 이런 요소들은 그 지역의 노래일 수도 있고, 농기구를 가지고 무언가를 굉장히 잘하는 농부일 수도 있다. 소리나 춤의 리듬 등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사회자 : 굉장히 이상적으로 들린다. 물질적 가치가 아닌 예술역량을 재료로 하여 상대의 역량과 교환하는 개념인데 실제 진행하실 때 아마추어인 상대가 이러한 개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나? 또한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옌 슨 : 작업시간은 준비 과정에 따라 달라진다. 하루 동안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고, 더 걸릴 수도 있다. 보통은 작업의 복잡성에 따라 달라진다. 앞서 영상에 봤던 쿠바의 경우, 노래부르는 사람은 단지 덴마크 전통노래만 부르는데 그 후 이들과 래퍼, 태권도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이어진다. 그리고 그들은 동네에서 바터제에 사용할 만한 요소들을 찾아 다닌다. 이 모든 것들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데, 매번 그렇지만 그들이 마음을 열고 여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끌어들이는 것이 늘 제일 어렵다.
쿠바에서 한 바터제, 2002

유동하는 우리 모두의 서사

관 객 : 오딘씨어터의 첫 관객이 간호사였다고 하고, 처음 보여주신 영상도 병원에서 공연한 것이었는데, 이는 의도된 것인가? 그리고 지금도 그런 방식으로 소외계층 관객들을 대상으로 작업하고 있나?

옌 슨 : 공연할 장소 선정은 신속하게 결정되는데, 그것이 오딘의 전략이다. 대체로 작업하는 장소는 주로 어려운 삶을 사는 주변부이다. 오딘씨어터 또한 일반적인 기준으로 바라볼 때 사회의 가장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소외계층에 관심이 가는 것 같다.

사회자 : 작품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커뮤니티아트나 장소특정성 작품 같은 경우 작품이 참여하는 사람이나 수행과정에 따라 결정된다. 전체적인 내러티브가 없이도 공연이 진행될 수 있나? 바터제를 할 때 보통 몇 명으로 하는가?

옌 슨 : 오딘배우들은 기본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자기 방식으로 이러한 바터제를 구성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이들은 프로젝트에 대해 책임지고 진행할 수 있는, 배우이자 동시에 행정가이다. 공연만 하는 배우가 아니기에 무대 위는 물론 무대 밖에서도 자신이 어떻게 기여해야할지 의식한다. 정해진 것이 없긴 하지만 서사는 다양한 그룹과 함께 만들어진다. 즉 참여하는 구성원에 따라 서사는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희곡에서 출발하는 것과 달리 구성원 개개인에게서 서사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벽돌을 쌓아 하나의 담을 만들 때 그 색깔과 패턴 등은 바터가 진행되면서 만들어지는데 그 때마다 생겨나는 모습은 달라지는 것과 같다. 이때 벽돌은 바터제에 참여하는 구성원이라 보면 될 것이다. 따라서 바터제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는 늘 그 형식을 염두하면서 구성원과 소통할 수 있는 스킬을 갖고 작업한다. 바터제에는 사실 한명의 배우로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더 많은 배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작업 시간과 복잡성, 대상조직에 따라 다르다. 장소 역시 유동적인데, 작업하는 배우의 관심 분야가 어디냐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모든 작업시 온전하게 상대를 100% 인식하지 않고 진행하게 되면 우리의 방식대로만 상대 그룹이 움직이게 되므로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무언가 다른 것을 일상적인 공간 안에 넣는 일이기 때문에 항상 다른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과 사회를 이어주는 다리, 예술

사회자 : 향후 일정이 중국방문이라 들었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제협력프로젝트와 중국과의 프로젝트는 어떤 것들이 있나?

옌 슨 : 사실 대부분의 오딘씨어터의 작업은 지역과 국제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진다. 현재 국제협력프로그램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고, 중국 상하이희극학원(Shanghai Theatre Academy)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국제협력의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상하이와 작년부터 교류를 시작했다. 작년에 열린 제1회 우쩐연극페스티벌(Wuzhen Theatre Festival)에는 오딘씨어터 뿐 아니라 많은 전문극단들이 초청되었다. 그런데 공연 티켓가가 티켓하나에 $200정도로 고가(高價)였는데 그것이 중국의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이라 생각했다. 우쩐(Wuzhen,중국 상하이희극학원)에서 상하이희극학원 교수와 만나 오딘위크페스티벌(Odin week Festival)에 학생들의 참여를 제안했다. 2주 동안 진행되는 워크숍, 세미나, 공연, 강연들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후 상하이측에서 20명의 대표단을 파견했고, 오딘위크에서 상하이와 오딘씨어터의 협력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그 협력의 하나로 현재 상하이희극학원에서 유제니오 바르바 작품들이 10편 정도 번역 중에 있고 다가오는 11월에 상하이에서 강연과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협력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중요한 건, 늘 네트워크와 사람이다. 하지만 그들은 문을 열어 줄 뿐이다.

중국 상하이희극학원

오딘 위크 페스티벌(Odin week Festival)

중국 상하이희극학원 오딘 위크 페스티벌(Odin week Festival)

연극계에서 아시아는 서양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원천이며 실제로 많은 현대적 움직임들이 아시아에서 태어났다. 협력 작업을 할 때, 아시아의 특징들을 가져오기보다 아시아 예술가들이 어떻게 작업하는지, 어떤 에너지를 갖고 있는지, 리듬과 존재감은 어떤지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 1947년에 설립된 국제인류학연구소센터(ISTA, International School of Theatre Anthropology, 이하 이스타) 경우 신부, 목사, 경찰 등 다양한 직업군들의 작업방식을 통해 어떻게 이들이 예술작업을 하며, 예술 창조에 대한 공통된 기반을 찾아가는 방식을 연구한다. 이스타는 예술을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을 이어주는 다리로 본다. 예술가들의 예술적 의식, 에너지 등에는 공통된 것이 있단 전제에서 인류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예술을 과학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몇 년 전 한국을 방문한 유제니오 바르바는 진도굿을 보고 그 안의 리듬, 에너지, 북 등에 영감을 받아 공연을 올린 적이 있다.

오딘의 국제인류학연구소센터(ISTA)

오딘시어터 아카이브(OTA)

오딘의 국제인류학연구소센터(ISTA) 오딘씨어터 아카이브(OTA)

관 객 : 현재 장애어린이를 위한 예술축제를 프로그래밍하고 있는 사람이다. 장애는 경계를 떠나 인류애적인 문제라는 것을 화두로 두고 올해 처음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매해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 공통분모를 찾고 있다 했는데, 매해의 주제가 정해져있나? 그리고 실행한 것들을 어떻게 이론화시키고 있나?

옌 슨 : 기록하는 작업은 현재 세계 여러 대학과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오딘은 2002년에 연극실험학연구소(CTLS)을 만들어 거의 모든 작업을 문서로 작성하고 있다. 오딘씨어터아카이브(Odin Theater Archive)에는 초창기부터의 논문, 저작들, 사진, 다양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오딘도 장애를 가진 분들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데 이들과의 작업시 무언가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는 그들이 창조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들과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내고, 그들이 미소를 지을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은 다른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쉽게 적응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이를 예술에 반영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아시아, 한국의 역사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원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직 드러나지 못하고 활용되지 못한 부분들이 많을 뿐이지 한국이 갖고 있는 씨앗을 다른 방식으로 다양한 예술적 활동을 통해 펼치길 바란다.



◎사진 출처_ 오딘씨어터 홈페이지


오딘씨어터(Odin Theatret)
1964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창립한지 2년 후 덴마크 홀스테브로(Holstebro)로 이동, 극단 명칭을 노르딕 씨어터 실험실/오딘씨어터(Nordic Theatre Laboratory/Odin Theatret, 오딘씨어터로 통칭)로 명명했다. 현재 극단은 다양한 국가적/문화적 배경을 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외 작품창작/공연 이외에도 국제교류, 레지던시 프로그램 운영, 매년 Odin Week Festival 개최, 잡지 및 도서 발간, 극단 창립자이자 연출인 Eugenio Barba가 설립한 국제연극인류학교(ISTA)를 통한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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